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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토티켓(점점 포티를 발로 만드는 것 처럼 느껴진다면 그것은 착각입니ㄷ....)
네, 이번에도 보고 왔습니다. 코난 극장판!
저에겐 구작이던 신작이던 그냥 개봉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으니까요! 원래 주말에 3차까지 찍으려고 했는데, 2차까지 밖에 못찍은게 아쉬운 상태입니다....이번주는 휴가니까 평일에 느긋하게 또 보고 와야지요!!
사실 일요일엔 일부러 안간거기도...토요일 오전 7시30분 영화는 시간이 시간이다보니 조용하고 영화보기 정말 좋았거든요. 전부 엔딩크리딧 끝까지 올라갈때까지 일어서지도 않으셨고. 근데 10시 40분타임이...아....너무 끔찍했던터라...개봉주말은 더 안되겠다 싶어서 일요일은 그냥 패스했습니다....ㅋㅋ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전체적으로 냉정하게 평가해서 이번 작품도 추리로써는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추리를 위한 복선은 잘 깔려있었는데, 중간중간 오류들이 보여서....추리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이따 자세하게 다루기로 하고, 액션은 요즘 개봉한 최신작에 비해 화려하진 않습니다. 무대가 크루즈선 안이라 제한적인 점도 있고, 솔직히 최신작이 말도 안되게 스케일이 컸었어요...그리고 이번 작품의 주요 인물은 모리 코고로(유명한) 탐정인데, 코고로가 유도 유단자이긴 하지만 코고로는 어쩌다 한번 기술 날리는 편이니까요. 그래도 이번 작품에서는 활약합니다만! 러브코메디부분은 나름 괜찮습니다. 애초에 2005년에 일본에서 개봉할 때, 신이치와 란이 초등학생 시절 공개!!로 광고때리던 녀석이니까요!ㅎㅎ
그리고 국내 개봉 더빙판 성우진이 정말 화려합니다. 원래 코난 성우진 자체도 화려하지만, 이번에 게스트로 참여하신 성우분들이 정말 너무 대단하신 분들이라서, 보는 내내 귀가 정말 행복했습니다. 정미숙 성우님, 구자형 성우님, 오세홍 성우님, 유강진 성우님. 네분 모두 경력 20년 이상은 먹고 들어가시는 베테랑 성우분들 이십니다. 발음 뭉개지고, 발성 이상한 연예인 더빙과는 차원이 다릅니다. 코난 자체가 전문성우분들로 개봉해서 항상 듣기 편했지만, 이번에는 정말...정말로 행복한 수준으로 좋았습니다. PD님께 점핑큰절 들이고 싶을 정도로...개인적으로 가영이와 미륵이 짱구아빠를 없애려는모습이 아주 흥미로웠달까? 이누야샤는 가영이 대신 다른 여자(란) 챙기고 있고 산고는 미륵말고 이누야샤 유아버전을 좋아하고ㅋㅋㅋㅋㅋ(성우장난입니다ㅋㅋ애니메이션 이누야샤에서 이누야샤役 - 강수진 / 가영役 - 정미숙 / 미륵役 - 구자형 / 산고役 - 우정신 // 애니메이션 짱구에서 짱구아빠役 - 오세홍 입니다.)
성우분들에 대해 어느정도 아신다면 작품외적인면에서도 즐겨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이제 세세하게 살펴보자면,
맨 처음 장면의 15년전 화물선 침몰사고 장면. 선장실을 자세히 살펴보면 선장의 딸 인지나씨의 사진이 있는 걸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인지나가 죽은 선장의 딸이라는 복선을 저런식으로 심어 놓았습니다. 이에 대한 복선은 뒤에가서 인지나가 종이배를 접는부분에서도 암시되어있습니다. 코난일행이 유은석 방에 들어갔을 때, 코난이 보는 유은석의 사진을 보면 인지나가 접은 배와 똑같은 모양의 종이배를 유은석에게 주는 모습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보름 전에 일어난 자동차 추락사고. 개인적으로 이 부분 보면서 생각한 것은, 피해자가 평소에 안전벨트 먼저 착용하고 시동을 켰으면 자동차가 추락하는 일은 없었을텐데 말이죠...이 사람은 굳이 어째서 내리막길에서 안전벨트를 착용하셔서 그런 험한 꼴을....그러기에 운전학원에서 배운대로 안전벨트 먼저 착용하시지...ㅋㅋ
코난일행 잠시 나오면서 극장판 타이틀! 이번에도 타이틀편집을 굉장히 잘해놓으셨더라구요!! 옛날에는 그냥 원본에다가 자막박는 수준이었는데...점점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써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 『想い出たち~想い出~(추억들~추억~)』노래도 한국어버전으로 번안되었습니다. 원피스 극장판 때에도 해도 노래 번안되어서 놀랐었는데...여러모로 대단합니다!
아...그리고 흉기 모자이크처리...어쩔 수 없는 거지만...음...마음이 아팠습니다...
개인적으로 유은석 캐릭터는 분명 일본어판으로 볼 땐 굉장히 얄미웠던 느낌인데, 이번엔 구자형 성우님이 연기해주셔서 그런지 뭔가 좋았습니다. 뭔가 피의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어....ㅋㅋ
극 중간중간 코로로 아저씨가 사건에 대한 힌트를 모으는 장면들이 은근히 나오면서 나중에 빠방!하고 들어나는 부분, 참 좋았습니다. 추리에 대한 힌트를 모으는 부분에서 계속 메구레경부님께 핀잔 들어도 웃어 넘기는 쿨한 코고로 아저씨...ㅠㅠㅠㅠ극장판 중 유일하게 코고로 아저씨가 활약하는 작품이라 아오야마 고쇼선생님 원화 컷도 있는 이 작품ㅠㅠ 추리 부분이 좀 만 더 오밀조밀했어도 좋았을텐데...
이번 작품 추리 관련해서 아쉬운 점이 총 3가지 있습니다.
첫째, 오은석 캐릭터 머리카락에 묻은 피. 분명 감식반에서 피가 아니라 적갈색 액체라고 했는데 왜 검게 변했나? 하는 점입니다. 오은석이 찌른건 피해자가 아니라, 피해자인척 하고 있던 인지나였거든요. 그 때 가짜 피(피가 아님)가 튀었을텐데, 왜 검게 변했나 하는 점입니다.
둘째, 코난이 증거조작으로 사용한 박사님 녹음기는 흰색이었는데, 나중에 추리할 때 보면 검은색으로 바뀌어있습니다. 코난이 직접 오은석 방에 들어가 녹음기를 챙겨 올 수 있을 만한 힘은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모리 탐정이면 몰라도. 코난은 우선 초등학생이니까요. 어린 아이가 문 열어달라고 열어주는 직원도 이상한거죠.
셋째, 숨바꼭질 할 때, 란은 분명 코난이 배구공을 차는 것을 보았습니다. 란이 본 걸 정확하게 "코난 너 배구공 차더라"라고 말했으면 란 시간안에 못 찾을 뻔....ㅋㅋㅋㅋ
그리고 이건 사소한 거라...
개인적으로 란은 도대회 우승을 할 정도의 가라데 실력자인데, 어째서 낙법 하나 제대로 못해서 숨바꼭질하다 숨은 장소에서 못나오고 거기서 정신을 잃는 것인지...아니, 초등학생때 연못이랑 천장에 숨었었다던 애는 어디갔어?ㅋㅋㅋ또 맨처음 숨었을 땐 도대체 어떻게 나온거지?ㅋㅋㅋ저런 걸 열어놓으면 큰일이니까 분명 문을 닫아놨을텐데, 그 잠금장치 구조 상 누가 지나가다 밟아서 문이 잠겨도 전혀 이상하지 않잖아..ㅋㅋㅋ아님 안에서도 열 수 있나? 아마 그거 잠기면 안에서는 못 열텐데? 내가 직접 소화전 같은 데 들어가 볼 수 도 없고..ㅋㅋㅋ뭐, 여튼 잘 나왔으니까 나올 수 있나 보죠...ㅋㅋㅋ
이런 부분들에 대해 좀 더 신경쓰고 만들어졌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은 8기 은빛날개의 마술사 때와 달리 박사님 퀴즈가 편집되지 않고 나왔습니다.
이번에 십자인대 단어를 통해 교묘하게 잘 바꿨더군요! 일본어판에서는 SHIP(しっぷ) 에서 찜질(しっぷ) 하다는 내용이었는데 말이죠. 퀴즈 직후 나오는 겐타의 말장난 대사 부분도 원래는 항해(港海(こうかい):코우카이)중에 발목이 삐면 후회(後悔(こうかい):코우카이)하겠지? 였는데, 돼지가 방구를 끼면 뭐라고 하게? 돈까스 라는 내용으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이부분에서 어린아이와 어른의 웃음코드가 다르다는 점을 확실히 느꼈습니다. 어린아이들은 저부분에서 엄청 웃더군요...순간 제가 당황스러워질 정도 였습니다...그리고 소노코가 신이치보고 어려서부터 싹수가 노랬구만!!하는 부분에서 왜인지 모르지만 안 웃어.....
또, 이번 극장판에서도 나오는 란과 소토코의 우정부분도 참 좋았습니다. 소노코가 영안실에 갇혔을 때, 열심히 찾는 모습이라던가(중간에 조리사의 멱살잡는 부분에서는 식겁했지만...ㅋㅋ란님 마음은 알지만 상관없는 사람 멱살을 잡는 건 옳지 않습니다..ㅋㅋ)란이 옆에서 계속 소노코 간호해주는 모습 등등...보기 좋았습니다.
숨바꼭질 할 때 하이바라가 술래가 되어서 가끔은 쫓는 입장이 되는 것도 나쁘지 않겠지 하면서 오묘한 표정을 짓는 부분도...하아...가슴아파...ㅠㅠ
그리고 코난이랑 하이바라가 중간에 입는 옷......
이야...이 축덕녀석들 좀 보소...
극중 코난이 입는 옷입니다. 도쿄 스피리츠의 11번 선수의 유니폼이네요.
도쿄 스피리츠 11번 히데의 유니폼이었습니다.
그리고 하이바라가 입은 건 빅 오사카의 9번 유니폼.
평소 하이바라가 좋아하는 빅 오사카 9번 히고의 유니폼이었습니다.
(일상에서 레플리카를 아무렇지 않게 입고 생활하는 덕후의 모습...뭐야 이거, 무서워....)
예전에 볼 땐 지금에 어렸을 때라 저부분에 대해 별 감흥이 없었는데, 그 이후 살아가다보니, 참 가슴에 와닿는 대사가 있더군요.
미츠히코 - 하지만 어째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상처입히는 걸까요?
아유미 - 다같이 사이좋게 지낼 수 있으면 좋을텐데
하이바라 - 무리야. 사람한텐 감정이 있으니까. 눈에는 안보이면서 굉장히 변하기 쉬운 골치 아픈 것이 말이야. 그게 사랑이나 우정이면 좋겠지만, 무언가의 계기로 질투나 원한으로 바뀌게 되면 살의에 눈뜨는 경우도 있으니까.
겐타 - 하지만 우리 엄마랑 아빠는 맨날 싸우지만 사이 좋다구
박사님 - 그건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란다. 아이군의 말대로 사람은 작은 일로 상처를 입히기도 받기도 하지. 그렇게 되지 않으려면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단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러온 아이들이 저 대사를 듣고, 특히 박사님 대사. 한번이라도 생각해줬으면 했는데...역시나 아직 마음에 와닿을 시기가 아니라서 그런지 집중을 잘 못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수평선상의 음모 엔딩 테마곡인 ZARD의 여름을 기다리는 돛처럼 노래도 참 좋았습니다. 이 노래도 중간에 가사가 위의 대사와 비슷한 부분이 있어서 여러모로 생각해보게 하였습니다.
"그저 자신의 마음에 솔직해지고 싶지만 그로 인해 남을 상처 입힐 수도 있어"
엔딩테마곡이 일본노래라 그냥 나가시거나, 안보시고 딴짓하시는 분들이 꽤 계신데, 코난 극장판 보시면 엔딩테마곡 가사도 극장판 내용과 연계되어 있는 부분이 많습니다. 가사를 곱씹어 보면서 작품을 떠올리면 연관된 부분이 많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노래 가사도 번역해서 자막으로 띄어주고 있고요. 혹시 엔딩크리딧을 그냥 넘기셨던 분들이 계시다면 노래 가사와 함께 작품을 생각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그리고 엔딩크리딧의 메달을 바다에 던지는 장면은 타이타닉을 연상케 하더군요. 타이타닉 마지막에서 여자주인공이 목걸이를 바다에 던지죠. 저번에 야마모토감독 인터뷰에서 타이타닉 관련 얘기가 있었는데, 이부분도 노린 건가 싶기도 하고...
가볍게 보면 어린아이들을 위한 작품으로만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어른들도 즐길만한 요소가 꽤 있는 작품입니다. 실제 위에서 언급한 대사는 어린아이보다 어른들에게 더 강한 어감을 주니까요.
얼마전에 본 설국열차도 많이 생각해보게 하는 작품이었는데, 코난도 생각치 못한 부분에서 마음에 일침을 놓는 대사에 뒷통수를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최신개봉작은 아니지만, 코난 팬으로써 부디 이번 작품도 흥행 대박 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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