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피소드 원: 작아진 명탐정 후기

고쇼님이 감수로 참여했다고는 들었지만, 어짜피 중요한 부분은 알려주지 않을 것을 알았기에 가벼운 마음으로 감상했습니다.

쉐리로 시작한 것은 좋았으나, 보면서 들은 생각이라곤

'아...쉐리도 패션센스가 영락없는 공대생이구나....'

여러분 실험실에서 취식을 해서는 안됩니다.

제2인산나트륨이랑 산화철을 왜 먹는거야...ㅠㅠ

물론 정황상 프림이랑 커피통 같았는데... 아니 그걸 왜 저기다 넣어;;;

오프닝 너무 좋았습니다. 1기 오프닝 사용한 것도 좋았고요, 여태까지 신이치 일대기 나오는게, 마치 지난 세월이 느껴져서 뭔가 뭉클해지던...

중간에 ZARD 노래 삽입된 것도 너무 좋았고요...

이 두 곡 삽입된 것 만으로도 반은 먹고 들어간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소꿉친구지만, 잠옷차림으로 만나도 아무렇지 않은 거 보면 얘네도 참 보통사이는 아니구나를 다시 한번 느끼는....

아이고야......란쨩...왜 거기서 밥 해주고 설거지까지 다 해주는거야...ㅠㅠ

아니 저건 집 주인이라는 사람이 약속까먹은 본인 때문에 친구가 집까지 찾아와서 밥 까지 차려줬으면 설거지는 본인이 해도 모자를판에, 커피를 마시면서 신문을 읽고 있다니....

아...이 장면 다시 봐도 너무 무섭고요....ㅠㅠ

재벌집 치고는 소박한....

크, 역시 소노코가 실세였고요. ㅋㅋㅋㅋㅋ 미래의 스즈키 재벌 주인님.

뭔가 이분이 코난에 나오는 아빠들 중에는 가장 정상 같은...

혼자서 저만한 저택에 살면서, 저렇게 연구 하시는 걸 보면, 박사님은 이미 충분히 부자인 것 같은데....ㅋㅋㅋ

혼자 사는 박사님댁에 후라이팬만 4개이상.... 크...박사님은 숨겨진 요리전문가였던 것이다...

란의 가라데 상대들이 불쌍해.....ㅠ

별거부부 사이에 앉아서 고생하는 소노코가 불쌍해....ㅠ

뭔가 휑해진 느낌의 트로피칼랜드.

극장판 4기 생각나서 이 부분 볼때도 울컥하던...

토끼인형 어딜봐도 분명히 저거 남자ㅋㅋㅋㅋㅋㅋ

지나가는 행인1님 사진실력 죽이고요...

관람차를 탔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롤러코스터 위에서 썬글라스 끼고 망원경까지 보는 워커쨩...ㅠ

그래도 저 열차 위에서 타겟을 한번에 찾아내는 능력자임..ㅠㅠ

아..진짜 워커 불쌍해...

저거 피 다 워커한테 튀었을거 아냐....

아까부터 정말 너무 불쌍하고요....ㅠ

아무리봐도 이 장면 일부러 노리고 저런식으로 표현한 것이 분명한..

아니 왜 물을 저렇게 그려놨어?ㅋㅋㅋㅋㅋ왜 저런 효과처리를 했어?ㅋㅋㅋㅋㅋㅋ 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작아진 이유는 처음부터 알았는걸....

박사님이 신이치만 아는 비밀이라며 엉덩이를 만지는 자세가 굉장히 수상쩍었고요...

엔딩부분에 여태까지 사건들 짧게씩 나와서 이부분도 좋았습니다.

연구실 밖으로 나오니 좀 나아진 패션에 감동했고요...

저건 실험복아니겠지... 실험복 닮은 느낌의 하얀 코트겠지...

쉐리 싸인 이쁘네요.

기대 안하고 봐서 그런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밌게 봤네요. 개인적으로 올드팬에게 주는 선물 같은 느낌의 영상이었던 터라, 옛 생각도 나고 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마지막에 공개된 21기 특보영상도 점입가경이었고.

한가지 아쉬운 점은, 요즘 시대상에 맞추느라 원래 없었던 전자기기들이 등장해서 스토리 진행에 오류가 생긴듯한 것만 제외하면...

그리고 역시, 이렇게 1화를 다시 보여주면 나만 나이먹은 느낌이 들어서 세월의 무심함에 마음 한켠이 무거워진다...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