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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명탐정 코난 : 탐정들의 진혼가 (2014)

9
감독
야마모토 야스이치로
출연
김선혜, 강수진, 이정구, 이현진, 우정신
정보
애니메이션, 미스터리, 범죄 | 일본 | 111 분 | 201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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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2회차로 봤어야만 했을 거 같은 2의 기운이 흐르는 3회차 티켓....


이번 포토티켓. 

탐정들의 진혼가는 10주년 기념작이지만, 올해는 코난 연재 20주년이니까 그냥 20주년으로.ㅎ


코난을 개봉일 당일에 보는 건 처음인 것 같네요..부천국제영화제에서 본 건 특별초청개념이니까 제외하고. 국내 첫 개봉작인 베이카가의 망령도 개봉일엔 못봤었고...이때부터 매번 최소2번씩은 봤지만 개봉일엔 한번도 본 기억이 없는....항상 그땐 뭔가 일이 있던 기억인데, 그래도 이번에 드디어 개봉일에 보고 왔네요. 


이 작품 예전에 봤을 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전체적 구성은 좀 엉성해도 추리는 지금 다시보니 꽤 괜찮습니다. 요즘 액션덩어리 작품에 비해서 훨씬 나아요. 10주년 기념작이라 여러모로 신경 쓴 것도 느껴지고요. 근데 확실히 이번 작품은 추리>>액션 이기 때문에 약간 지루한 것도 사실입니다. 실제 관람하다보면 관객들이 집중못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최근 개봉한 코난 작품은 액션>>추리 라서 추리빼고 보면 개그요소도 많고 재밌긴 재밌습니다. 솔직히 아이들은 최근 개봉작품이 더 취향에 맞을거에요. 딱딱하지도 않고, 화려하니까요. 코다마감독까지 추리=액션 합이 잘 맞았다면, 8기 야마모토감독부터는 이게 좀 어긋나기 시작합니다. 그래도 야마모토 감독 초기까지는 추리에 신경을 써서 최근 개봉작하고는 느낌이 다릅니다. 

현재 국내에서 16기 11번째 스트라이커 이후 8기, 9기, 10기가 차례대로 개봉했는데, 최근 작품이 익숙한 관객분이시라면 8기, 9기, 10기가 따분하게 느껴지실 가능성이 큽니다. 상대적으로 액션요소가 약하거든요. 물론 일본 현지 개봉당시에는 매번 역대급 스케일로 광고하긴했지만, 이게 매년 리뉴얼된터라...

(물론 덕분에 제 워스트코난극장판 순위도 매년 갱신되고 있지만요...ㅎ....) 


10기 탐정들의 진혼가가 액션은 약하지만, 개봉당시 내세웠던게 있습니다.

바로 위의 캐릭터가 전부 나오는 올 캐릭터 캐스팅!! 지금은 새로운 캐릭터가 늘어서 올캐스팅이 아니지만, 일본개봉당시에는 올 캐릭터 캐스팅이었습니다. 중요한게 위 캐릭터들이 전부 대사가 있거나 완전한 형태로 등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비중이 적은 캐릭터는 전혀 생각치도 못한 장면에 순간적으로 나오는 형식입니다. 개인적으로 캐릭터 찾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특히 몇몇 캐릭터....정말 눈을 크게 뜨고 세세하게 살펴야 보입니다.

그리고 바로 이 올 캐릭터 캐스팅 덕분에 화려한 성우진을 자랑합니다. 일본판, 국내더빙판 둘다 정말 호화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캐스팅 많은데 최대한 중복없이 성우진 유지해주는 투니버스측에 참 감사합니다. 팬으로써 정말 너무 고마운 일 입니다. 이번에는 9기때처럼 특별한 게스트 성우가 있는 건 아니지만, 이미 기존 출연진이 나오는 것 만으로도 호화성우진이라...


코난을 비롯한 탐정들은 따로 사건을 푸는터라 이번 극장판은 러브코메디가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얘들도 같이 있어야 뭘 하지 않겠어요?ㅎㅎ


그런 의미에서 이번 작품은 추리랑 올 캐릭터 캐스팅 찾는데 중점을 두고 보면 좋습니다. 액션이랑 러브코메디 기대하고 보러 가시면 실망하실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하쿠바(백준수) 캐릭터를 자세히 관찰하시면 더 좋습니다. 이 작품이 올 캐릭터 출연에 신경을 써서 그런지 중간중간 스토리가 말끔하게 이어지지 못하는 느낌이 있습니다. 특히 하쿠바에 대한 설명이 부족합니다. 저야 이미 봤던 작품이고, 내용을 알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하쿠바 정체에 대해 암시하는 장면이 몇번 나와서 이해를 할 수 있었지만, 이게 아무것도 모른체 보고나면 응? 이런 느낌이 들거든요. 저도 맨처음 봤을 때 그랬고요. 물론 제작진이 노린 고도의 n회차 감상 전략일지도 모르지만...ㅋㅋㅋ


이번 작품 엔딩곡도 참 좋습니다. 제가 B'z 팬인 것도 있지만, ゆるぎないものひとつ(변함없는 그 하나) 노래 자체가 코난 10주년에 맞춰서 제작된 노래라 가사 자체가 갖고 있는 뜻이 많습니다. 일본노래라고 그냥 흘려 들으시지마시고, 가사 같이 보시면서 들으면 가슴에 와닿는 느낌이 다릅니다. 가사 번역도 의미전달 잘되게 깔끔하게 잘 되어 있고요!


10주년 기념작치곤 아쉬운 점이 없진 않지만, 이 정도면 많이 선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최근 개봉작들보다 훨씬 나아요. 하...진짜 작년에 시즈노감독이 그런 쓰레기를 연성 할 줄은....

10기 탐정들의 진혼가는 코난이랑 같이 범인찾기 하고, 올 캐릭터 캐스팅 찾기 하고, 아오야마선생님 원화컷 찾기 하고, 다 보신 후에 키드는 누구로 변장했었던거지? 하고 추리 하시는 재미로 보면 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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