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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들/영화|도서

위아영 후기

완소그분 2015. 5. 16. 22:52

 


위아영 (2015)

While We're Young 
7.3
감독
노아 바움백
출연
벤 스틸러, 나오미 왓츠, 아만다 사이프리드, 아담 드라이버, 마리아 디지아
정보
코미디, 드라마 | 미국 | 97 분 | 2015-05-14
글쓴이 평점  

 

 

 

 

벤 스틸러 나와서 보러 갔는데, 좀 아쉬웠다. 약간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같이 보고 나면 개운한 느낌이 들지않을까 싶었는데, 그냥 젊음에 대한 회의감이 들더라.. 젊다는게 뭔가 싶기도 하고.

벤 스틸러 팬이라서 그런지 분명 극중 캐릭터라는 걸 아는데, 젊은 놈한테 속는 모습은 내가 다 안타깝고 열불나더라.. 보는 내내 저 젊은놈이 수상쩍긴 했는데... 젊음이라는 환각에 취해서.. 영화 볼 때는 마지막에 히어로처럼 짜-잔 하고 모든 문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되지않아서 아쉬운 마음도 들었는데, 영화 보고 나오면서 생각해보니 해결되지 않은 점이 참 좋았던 것 같다. 실제로 삶 자체가 항상 드라마틱하게 모든 문제가 원하는 방향으로 해결되지않기도 하고.

 

그냥 신체적으로 하루하루 늙어갈지라도, 정신적으로 젊으면 젊은게 아닌가 싶다. 극 중 벤 스틸러는 비록 신체적으로 나이들었을지 몰라도, 젊은이 마음 열어 다가가고 같이 즐기고 자기의 정의를 관철하는 점에서 충분히 젊은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나이 먹어서도 내 이상을 계속 관철하고, 나와 다른 점을 쉽게 받아드릴 수 있게 늙을 수 있으면 참 행복할 것 같다... 근데 한살 한살 먹을 수록 내 의견이랑 다른 의견 듣는 걸 싫어하게 되는 것 같아서 큰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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