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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들/영화|도서

퍼시픽 림 후기

완소그분 2013. 7. 18. 02:20



퍼시픽 림 (2013)

Pacific Rim 
6.7
감독
길예르모 델 토로
출연
찰리 헌냄, 이드리스 엘바, 키쿠치 린코, 찰리 데이, 로버트 카진스키
정보
SF | 미국 | 131 분 | 2013-07-11
글쓴이 평점  




이번 포토티켓.


퍼시픽 림이 로보트더쿠의 마음에 불을 지피는 영화라기에 보고 왔습니다. 원래 전혀 볼 생각이 없던 영화인데....;;


보고나니, 과연! 제 안에 자고 있던 지구용사 썬가드의 불새오빠를 깨우는 그런 영화였습니다. 아...불새오빠...오늘따라 유독 보고 싶군요...불새오빠 참 멋있었는데...아니 중요한 건 이게 아니라......(물론 저에겐 불새오빠도 중요합니다.)


정말로 로보트덕후의 마음에 불을 지르는 영화였습니다. 트랜스포머 볼 때는 느껴지지 않았던, 그 어린시절 로보트만화를 볼 때의 마음이랄까? '역시 로봇은 사람이 조종해야...!' 라는 느낌. 로보트와 친구먹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로보트 안에 들어가서 직접 조종하는 게 좋습니다! 영화를 보는데, 어렸을 때 보았던 썬가드, 그랑죠, 다간, 골드런 등등 내 어린시절 추억이 떠올라...왜죠?ㅠㅠ 근데 떠오르는데, 예전같이 막 두근두근 들뜨는 느낌만 떠오른다기보다는 

'와....그러고보니 저 로보트 조종사들 다 어렸는데(불새오빠 제외), 저녀석들 잘도 저런 괴물이랑 싸웠잖아...? 이 괴물보다 괴물같은 녀석들...대단해..'

아니, 솔직히 저더러 로보트 타고 괴수랑 싸우라고 하면 전 싸울 자신 없거든요. 물론 타라고도 안하겠지만! 로보트물, 전대물, 마법소녀물 등등 지구를 지키기위해 악당과 싸우는 수많은 작품을 보고 자랐지만, 실제로 저더러 저 주인공이 되라고 한다면 하고 싶지 않습니다. 어렸을 때 면 몰라도, 지금은 그 때보다 겁이 많아져서 무리입니다.

특히 2D로 괴물들 볼 땐 괜찮았는데, 3D로 보니까...'으...싫어..징그러워..저리 치워버려ㅠㅠㅠㅠ' 가 절로 나오는...영화보면서 괴물들 2D 처리 해버리고 싶었습니다. 기분나쁘게 생겼어......


퍼시픽 림이 로보트 더쿠에게는 좋은 영화지만, 로보트 별로 관심 없는 사람에게는 그저그런 스토리에 뻔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관람객도 남성관객이 더 많아보였고. 중간에 일본인 여자 캐릭터부분에서 좀 짜증나기도 했습니다. 민폐 캐릭터 특성(전형적인 스토리니까 후반엔 그렇지 않습니다.) +  과거회상 부분에서 어린애 울음소리...


로보트 더쿠들에게는 감독이 주는 "옛다, 선물이다~" 같은 영화지만, 일반인들에겐 선물이되지 못 할 것 같은 영화입니다.


그리고 월드워Z랑 퍼시픽림 보면서 강하게 느낀건 저런 이상한거 나오기전에 이승탈출 하지않으면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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