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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칠흑의 추적자 국내 개봉 이후로는 거의 매년 한국에도 당해년도에 작품이 개봉되고 있던 터라,

2010년도에 천공의 난파선을 보러간 이후로는 국내 개봉을 기다리며 참았었는데...

이번 흑철의 어영은 하이바라가 메인이라, 메인 예고편 뜬거 보고 '아, 이건 오랜만에 일본에 가서 봐야겠다.' 싶어서 13년만에 다시 후쿠오카로 코난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원래 4월달에 보고 싶었는데, 코난 보러 가는 김에 야구도 보고 와야지 하는 마음때문에 소프트뱅크 홈경기에 일정을 맞추다보니 5월 20일로 관람이 미뤄진 그런 일정입니다...

(덕분에 극장 스토어에 코난굿즈 다 털려서 없었다는 슬픈 이야기...)

영화는 일반관 1번, IMAX관 1번 해서 2번 보고 왔습니다.

사실 돌비 포멧을 가장 보고 싶었는데, 상영 스케쥴이 제 일정이랑 안맞아서 포기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도 IMAX라도 보는게 어디냐 라는 마음으로 감사하게 보고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하카타역에 있는 T Joy에서 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는데, 상영 시간표가 제 일정이랑 안맞아서 13년 전처럼 캐널시티에 있는 유나이티드 시네마에서 보고 왔습니다. 

 

영화티켓은 미리 구입해 놓은 무비티켓 예매권 사용해서 예매했습니다. 

IMAX는 특별관이라 500엔 추가로 결제했습니다. 

예매권 사용할 경우 기존 가격대비 300~400엔 정도 더 저렴하게 볼 수 있어서, 저처럼 관광이 아닌 영화를 목적으로 가시는 분이 계시다면 개봉전에 예매권 미리 구입해 놓으셨다가 관람하시는 걸 추천해드립니다.

 

 

그럼 아래부터 영화 감상 후기 입니다.

스포일러가 싫으신 분들은 뒤로가기 부탁드립니다.

 

※스포일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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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체적 총평을 말하자면, 기대에 비해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 5점 만점에 3~3.5점 정도...

제가 또 아마추어같이 예고편만 믿고, 또 흥행수입 100억엔 돌파를 보고 너무 기대한걸지도 모르겠네요. 원하던 방향의 이야기가 아니여서 실망했다 보는 편이 맞을 거 같습니다.

 

물론 패러렐월드이긴 해도 어느 순간부터 극장판 스토리도 원작에 이어지는 그런 느낌이 있어서, 극장판에서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지는 않겠거니 생각하긴 했었지만.... 예고편에서 그렇게 대놓고 진이 '보고싶었다, 쉐리' 라고 해서 진이랑 만나는 연출을 기대했었는데..... 진이랑 하이바라 만나는 건 불가능해도, 쉐리 모습으로 돌아간 하이바라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아니면 미야노 시호때의 이야기가 좀 더 나오지 않을까....? 싶었는데... 물론 어린 시절 시호의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지만, 제가 보고 싶던거와는 달랐기에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하이바라는 충분히 많이 나와서 행복했어요. 

 

그렇다고 예고편 낚시를 했다기엔, 또 예고편에 나온 대사가 그대로 본편에 나오기는 합니다. 생각했던 방향이 아니라서 그렇지...ㅋㅋㅋ 제작진들 예고편 만드는 실력만 나날이 늘고 있는 거 아닐까 하는 의심이...

 

그리고 개봉당시 쯤에 인터넷에서 좀 말도 안되는 스포를 봤어서 '거짓말 하고 앉았네ㅡㅡ' 하고, 더 이상 스포 관련 글도 보고 싫어서 한달쯤 코난 관련 글 안보고 살고 있었는데... 아니 인터넷에서 봤던 그 스포가 진짜로 나와서 코난 보면서 진짜 오랜만에 "흐어엉?" 하면서 놀랐습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터넷에서 봤던건 하이바라랑 코난이 키스 한다는 얘기였는데, 이거보다 놀랐던건 하이바라랑 란이 입맞춤 하는 장면이라.... 진짜 상상도 못한 장면이라 보면서 엄청 놀랐습니다. 예전에 베르무트랑 메리의 마우스 투 마우스 독약 먹이기도 그렇고, 역시 원작가가 완벽한 스트레이트라 동성 스킨쉽에 더 거부감 없구나 싶었습니다. 

하이바라랑 코난은 정확히 인공호흡이었지만, 아니 장면 자체는 진짜 괜찮았는데 뒤에 붙는 대사가 너무 구렸어서 이걸 꼭 넣었어야 됐나 싶습니다. 아니 타이핑 하기도 싫은데 '우리 방금 키스했어' 였나, 아니 왜 굳이 예쁜 장면에 사족을 붙여서 분위기를 망치는지 이해가 안됐습니다. 저 대사만 없었어도 별점 한 개는 더 줬을 겁니다.

 

전체적 스토리는 각본이 사쿠라이여서 걱정했던거에 비해서는 괜찮았습니다. 그냥 사족으로써 걱정되는건 일본의 방위 저대로 괜찮은가? 싶을 정도의 검은조직 스케일 입니다. 아니 그 전작부터 말도 안되는 헬기가 도심을 날아다니더니, 이번에는 자기네 영해에 말도 안되는 스케일의 잠수함이 돌아다니는데...ㅠㅠㅠㅠ 아니 심지어 인터폴 시설에 어뢰를 날리고 있는데 나타나지 않는 해상자위대 그들은 대체....ㅋㅋ큐ㅠㅠ 그치만 편안한 작품 감상을 위해 모든 걸 납득해주기로 하였기 때문에, 저런 부분은 그냥 '아~검은 조직이 일본 수뇌부를 움직일 수 있을 정도라서 그런가 보구나~ 그래서 전 세계의 첩보기관이 달라붙은거구나~' 하는 마음으로 보기로 하였습니다. 

그냥 예전엔 분명 뒤에서 조용히 움직인다던 조직이었던거 같은데, 너무 말도 안되는 걸 타고 다니니까 제 머릿속에 혼란이 왔달까요...ㅋㅋㅋㅋ

 

워커는 가끔 멍청한 짓 함에도 불구하고 진이 왜 계속 데리고 다닐까 했었는데, 이번 편에도 멍청한 모습을 보이긴 하지만, 역시 진 다음으로 나쁜 놈 같이 구는 건 워커구나 싶었습니다. 

 

영화 개봉하기전에 관람전 추천 영화로

1. 순흑의 악몽

2. 침묵의 15분

3. 14번째 추적

이렇게 세 작품이 있었어서, 하이바라가 메인이면 천국의 카운트다운이 있어야 할 거 같은데 의외의 작품들이 있어서 왜 그런가 했더니 보고나서 왜 저렇게 추천했었는지 납득했습니다. 

순흑의 악몽을 생각하게 하는 아카아무 장면이 대놓고 있어서, 제작진녀석들 돈맛을 정말 제대로 봤구나 싶었습니다.ㅋㅋㅋ

 

OST는 작년에 이어서 키미가이레바 들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역시 코난하면 떠오르는 곡 중 하나라서 앞으로도 키미가이레바 잘 활용해줬으면 좋겠네요. Spitz의 아름다운 지느러미는 예고편 떴을때부터 너무 마음에 들었던터라, 극장 스피커로 들으니 극락이 따로 없었습니다. 스피츠 노래 듣기 위해서라도 국내 개봉하면 극장에서 살아야 할 거 같고요. 진심 이어폰으로 듣던 거와는 차원이 달라서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서 영화 볼때마다 느낀거지만, 엔딩크리딧 끝나고 영화 아예 끝날 때까지 극장 불 안켜고, 관객들도 불 켜질때까지 안 일어나서 이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진짜 영화 한편을 온전히 관람할 수 있어서...

 

일단 적으려고 생각했던 부분은 거의 적은 거 같은데, 혹시 까먹은 부분이 있다면 나중에 국내 개봉하면 그 때 추가로 기입해야겠습니다.

어찌됐건 하이바라 메인 극장판이라 올해도 국내개봉 하면 극장에 열심히 출근 도장 찍으러 다녀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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