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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본

2021-04-29

완소그분 2021. 4. 30. 02:01

오늘은 재미난 일이 있었으니, 일기를 적어야한다.

 

사건의 시작은 며칠 전 날아온 이메일로부터 시작한다. 갑자기 신용카드 회사로부터 이상한 결제가 확인됐다며, 24시간안에 본인확인을 해달라는 메일이 왔다. 입력을 하다가 마지막에 뭔 아이피 주소까지 확인해서 넣으라길래 '뭐야, 피싱이었나..' 하면서 창을 닫았는데, 이미 입력됐던 정보가 넘어갔던 거 같다. 참고로 일본 신용카드. 한국 신용카드였으면 아마 입력 안했을거다. 알아서 연락 잘 오니까.ㅋ 이걸 입력하게 된 계기가, 작년 9월쯤에 내가 유니버셜 티켓 긁었더니, 이상한 결제가 포착됐다면서 해당 결제를 실제로 카드회사에서 막아버린적이 있어서.. 또 그건가 싶어서 입력한 탓이 있다...

그 결과 갑자기 오늘 신용카드에 등록한 내 개인정보가 변경되었다는 메일이 오면서, 신용카드 홈페이지와 어플에 로그인을 못하는 사태가 발생. 오늘도 여타 다른 날과 다름 없이 새벽에 잠이 들어서 오후에 눈을 떴는데, 메일 보자마자 '아니 이게 뭐야' 하면서 전화 안하고 해결할 방법을 찾아보다가, 도저히 방법을 찾을 수 없어서 결국엔 전화연결을 시도.

그나마 다행이었던건 내가 프리미엄등급 신용카드를 등록했던 터라 고객센터에 바로 연결될 수 있었다. 갑자기 개인정보가 바뀐 상황이랑 며칠전에 피싱메일 같은 데에 정보를 입력했다 말하니 바로 카드를 정지해주고, 로그인 정보 관련해서는 다른 부서로 연락해봐야한다고 하시면서 전화번호랑 방법을 알려주셨다. 새로 알려주신 곳은 일반 고객센터라 26분쯤 대기 끝에 연결되어서, 사정 설명한 후에 피싱범이 바꾸기전 내 기존 이메일로 변경받은 후, 내가 바로 다시 재설정하는 걸로 일단 마무리 되었다. 

카드 이용내역을 확인해 보았을 때, 다행히 이걸로 뭐 긁지는 못한거 같다. 그도 그럴게, 나는 소인배라서 돈은 헤프게 쓰지만 한도는 작게 해놓는 사람이었기에, 저번에 한번은 내가 돈을 너무 많이 써서 한도에 도달하여 회사 식당에서 결제 실패한 전적도 있다. 아마 이 이후에 한도를 내가 안올렸으면 그 때 그 한도 그대로라서.ㅋㅋㅋㅋ

피싱범들도 나의 이 씀씀이에 걸맞지 않는 한도에 놀란건지, 일시 한도 증가 신청을 했었던데 까였다는 메일이 추후 나에게 도착하였다. 

 

하여튼, 오랜만에 쉬는 날이었는데, 오후부터 말도 안되는 일을 처리하느라 너무 피곤하였다. 미국에서도 지갑을 소매치기 당해서 영어로 "지갑을 도둑 맞았어요. 데빗카드 정지랑 재발급 하고 싶어요" 라고 말해야했는데, 일본에서도 신용카드가 해킹당해 일본어로 이 상황을 설명하며 카드를 정지시켜야 했다..ㅋㅋㅋ 

 

곧 퇴사하고 귀국 할 거라서, 5월쯤에 신용카드를 연회비 안나가는 걸로 바꿀 생각이었기는 했지만.... 참내 이런식으로 바꾸게 될 줄은 몰랐다. 지금 쓰는 카드는 연회비 2천엔을 내면 공항 라운지를 연2회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신청했던건데.... 한번도 못 갔다. 왜냐면 카드 발급 받은 후에 코로나가 터졌다.ㅋ.

 

뭐, 인생 참 재밌다. 이쯤 되면 나는 해외에 나가면 돈이 털리는 뭐 그런 운명인건 아닐까. 근데 둘 다 카드에서 돈이 빠져나가진 않았으니까, 돈 말고 멘탈만 털린걸지도. 미국에선 지갑이 털린거라, 교통카드랑 현금이 좀 사라졌지만....ㅋ...



밑은 생각난 김에 적어 놓는 요 근래 일상 기록...

편의점까지 20분 걸어가서 소년선데이를 사왔다. 구매 이유는 당연히 비색의 탄환 부록 때문.

편의점프에서 메이지 초콜릿 프로모션 상품 남아있길래, 같이 구매하였다.

 

우편함에 영문모를 우편이 들어있어서 보니, 3회 명탐정코난 검정 특전이 도착하였다. 1급에 신청했다가 거하게 탈락하였기에, 이번에는 특전만 왔다. 1급 시험을 보면서 1급은 내가 일본어판으로 코난을 2번정도 정독하지 않는 한 합격이 불가능할 거란 걸 깨달았기에, 4회 시험은 신청도 하지 않았다. 지금의 내 수준으론 신청해봤자 4,500엔을 적선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코난에는 저거 말고도 내 통장이 기여하는 바가 크니, 굳이 100% 떨어질 시험에 신청할 필요는 없다. 

 

드럭스토어에 장보러 갔다가, 못보던 라면이 있어서 구입하였다. 나는 내가 여태껏 똠양꿍을 안먹어본 줄 알았는데, 끓여서 먹는 순간 깨달았다. 이거 미국에서 일할 때, 점심으로 종종 태국요리를 먹었었는데.... 그 맛이었다... 나는 이미 똠양꿍을 똠얌꿍인지도 모른채 먹었던 것이었다. 딱 태국음식 특유의 향과 맛이 나는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맛은 아니기에 재구매는 안할 거 같다.

 

 

2021 프로야구 칩스를 샀다. 칩스는 부록이고 카드가 메인인 뭐 그런. 조마조마 하면서 카드팩을 깠는데, 다행히 내가 갖고 싶던 카드가 나왔다. 성공적 구매 였다. 

 

 

야구하니 생각이 났다. 원래 5월 1일 야구를 보러 가려했었다. 티켓도 예매했고. 근데 긴급사태가 선언되면서 무관객시험으로 전환되었다. 귀국전에 소프트뱅크가 주말에 오는 경기는 이번 주말 경기뿐이라서 이렇게 나는 직관을 못가고 일본을 떠나구나 싶었는데,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고 했던가.ㅋㅋㅋㅋ 내가 모르는 귀국전에 보러 갈 수 있는 기회가  2번 더 있었다. 하나는 일반구장 경기라서 날씨가 따라줘야 하는데, 부디 그날 날씨가 맑기만을, 그리고 긴급사태선언이 예정된 기간에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나머지 하나는 귀국 직전에 가까워서, 가능하면 첫번째 기회 때 보러 가고 싶기에. 첫번째 기회는 성사되게 되면 나중에 블로그에 다시 글을 남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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