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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2014)

The Wolf of Wall Street 
8
감독
마틴 스콜세지
출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나 힐, 매튜 매커너히, 롭 라이너, 존 번달
정보
범죄, 드라마 | 미국 | 179 분 | 2014-01-09
글쓴이 평점  

이번 포토티켓.


와, 이거처럼 난잡한 영화는 난생 처음이었습니다. 시작부터 아주 강력해서, 내가 지금 청소년관람불가영화를 보는게 맞긴 하구나...하고.


셰임하고 울프 둘다 정사씬이 나오긴 하는데, 셰임하고는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입니다. 셰임은 굉장히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인데, 이건 3시간내내 광란의 파티를 하는 느낌. 


영화가 하도 정신없이 흘러가서 3시간이 길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3시간내내 온갖 것을 다 보니까 마치 제가 약을 하고 있는 듯 정신이 혼미해지는 것 같았습니다. 실제 영화 끝나고 나오는데 머리가 어질어질 하더라고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연기는 단연 일품이었습니다. 3시간 내내 빛나더군요. 특히 약 과다복용으로 일시적 마비오는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세상에 어떻게 저런 연기가 가능한건지....레오연기에는 상영시간 내내 감탄했습니다.


영화가 난잡하긴 했지만 그 안에 숨겨져있는 내용이 좋았습니다. 벨포드는 돈을 쫓아 부자가 되는 꿈을 이루는데는 성공했지만, 행복한 삶을 사는데에는 실패했습니다. 중간에 행복한 삶을 선택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 기회를 날려버리죠. 물론 그 기회를 날려버리는 사람이니까 저만큼 성공했다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멈출때를 모르는 폭주기관차는 결국 파멸의 길로 들어서고 말죠. 그리고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마지막에 출소 후에 사람들에게 강연을 하며 살아가는 벨포드의 모습이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돈을 가지고 장난치던 사람이지만 이런 사람에게라도 배워서 돈을 벌어 보겠다고 수많은 사람들이 와서 그에게 강연을 듣습니다. 참 아이러니하죠. 사회적 지탄을 받는 인물이지만, 성공을 위해 그의 밑으로 들어가 배우는 겁니다. 수강자에게 볼펜을 팔아보라고 하는 장면에서 그가 예전과 변함이 없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치만 사람들은 그를 따르죠. 이러한 사회의 모순 점을 잘 표현한 영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허나 너무 선정적인 장면이 많아서 그 안에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면이 많이 가려진 것 같아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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